2025년 4월 2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나는 솔로’ 24기에 출연했던 영식(본명 전형진)이 출연하면서 또다시 화제를 모았습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비판이 거셌던 그의 출연은 이번 ‘물어보살’ 방송을 통해 다시 조명되었고, 이에 대한 서장훈의 현실적인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ENA/SBS PLUS ‘나는 솔로’ 24기는 방영 당시부터 유독 강한 몰입과 감정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찬반이 갈렸습니다. 특히 ‘너드남 특집’이라는 타이틀 하에 출연했던 영식은 특정 출연자에게 감정적으로 과몰입하는 모습을 보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그는 옥순이라는 여성 출연자에게 애정 표현을 집중하는 한편, 다른 여성에게는 “넌 연습용이다”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아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단순한 비호감 논란을 넘어 인신공격성 비난까지 쏟아졌고, 결국 본인의 일상생활까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MC 서장훈은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그런 장면 보면서 만세 불렀겠네”라며 제작진의 입장에서 바라본 반응을 솔직하게 언급했습니다. 이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고려하면 제작진 입장에선 드라마틱한 전개가 콘텐츠 성공의 열쇠가 되었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다만 서장훈은 단순한 놀림이나 조롱이 아닌, 진심 어린 조언도 함께 전했습니다. 그는 “순수한 건 좋은데 눈치가 너무 없다”며, “상대방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고 감정만 앞세우는 행동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런 행동은 단순히 순수하다는 평가를 넘어서 사회적 부적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현실적인 충고였습니다.
이수근은 방송 도중 “사람들이 뭐라고 욕하냐”고 묻자, 영식은 “경계성 지능장애, 찐따라는 말부터 부모님 욕까지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방송 출연 이후 현실 생활에 영향을 받을 만큼의 비난을 경험했다고 밝힌 그는 심리적 부담을 호소했습니다.
이에 서장훈은 “방송이 끝났으면 그만해야지, 부모 욕까지 하는 건 절대 안 된다”며, 시청자들의 과도한 비난에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연예인이나 일반인 출연자 모두 방송 뒤에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이 지켜져야 하며, 인터넷 공간의 악성 댓글은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영식은 “처음엔 어머니가 제가 연기를 한 줄 아셨다. 아들 연기 보더니 배우해도 되겠다고 하셨다”며 웃픈 에피소드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오열하는 장면을 보고는 “이건 연기가 아니라는 걸 아시고 많이 속상해하셨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영식 본인에게도 큰 자극이 되었고, 방송 이후 본인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역시 방송을 통해 “앞으로는 상대의 입장을 더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며 변화의 의지를 보였습니다.
‘나는 솔로’ 24기는 단순한 연애 예능이 아닌, 사람들의 다양한 성격과 감정의 복합적인 면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쇼로서, 제작진 입장에서는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리얼리티’라는 이름 아래 무분별한 몰입과 비난이 허용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방송은 한 사람의 일부분일 뿐이며, 모든 출연자는 편집이라는 과정을 거친 화면을 통해 보여집니다. 그 이면에는 인간적인 고뇌와 실수가 존재하며, 이를 지나치게 소비하거나 왜곡해서는 안 됩니다.
‘나는 솔로’와 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매 회 큰 관심을 끌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유도하지만, 그 이면의 현실도 함께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영식의 사례처럼 한 출연자의 방송 이후 삶까지 영향을 받는 일은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시청자와 제작진 모두에게 균형 잡힌 시각이 요구됩니다.